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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재수생활을 해라. [304반 이O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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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파종로학원 작성일19-01-11 16:16 조회1,2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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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반 이승민 재수 생활기

 

작년 이맘때쯤 나는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두고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다. 아마 그때부터 생각했던 것 같다. 남은 기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아닌 재수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재수를 결심하고 나서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재수를 한다는 명목하에 나는 놀았다. 수능이 미뤄지던 그 때 난 수능이 하루 남았지만 학교가 빨리 끝나고 난 피시방에 갔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다고 해서 또 달라진 것은 없었다. 재수를 하기로 결심하니 두려울 게 없었다. 그렇게 나는 수능을 보고 어느정도 예상했던 등급을 받았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바로 부모님께 재수를 한다고 한 다음 학원을 알아봤다. 근처에 송파 종로학원이 제일 빨리 개강했기에 나는 이곳을 다니기로 결심했다.

 

조기 선행반 & 선행반

3때 공부를 안 했던 놈이 바로 공부하기는 쉽지 않았다. 내가 재수생활 중 가장 크게 후회하는 시기이다. 이땐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했고 자습시간에는 항상 멍 때렸다. 그리고 모르는 게 있어도 질문하지 않았다. 낯을 가리는 내 성격 탓 일수도 있지만, 모른다는게 부끄러웠고 창피했다. 그렇게 두 달이란 시간을 그냥 날려 버렸다.

 

1학기

1학기가 시작되고 나는 남 하는 만큼만 하기로 했다. 수업 시간에는 최대한 집중하고 적어도 예습까지는 하는 정도로. 이렇게 또 무료하게 한 달 정도 시간이 흘렀을 때 나는 자극을 받고 그때부터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내가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요소는 첫 번째로 같은 반에 있던 형 덕분이었다. 군대를 갔다 오고 나서 수업 때도 절대 졸지 않고 자습 때도 엎어져 있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다. 그 때 군대 갔다 온 사람이 저렇게 하는데 나도 못할 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학에 간 친구들이 부러웠다. 친구들의 페북과 인스타에는 재밌어 보이는 대학생활의 사진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고 그 즉시 SNS를 다 지웠다. 그리고 그 때 부터 학원에서만이라도 안 자도록 노력했고 열심히 했다. 나는 그때 아쉬운 게 있다면 선생님께서 권장하신 탐구 집중기간을 헛되이 보낸 것이다.

 

2학기

2학기 되고 나서 수업이 더 충실해 졌다. 예습하고 수업 듣고 복습을 하면 자습 시간이 많이 남진 않았지만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에 가서도 핸드폰만 하는게 아니라 한 시간 정도씩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매일 밤마다 수학을 하니까 수학 성적이 점점 오르기 시작했다. 성적이 잘 나오니 수학이 재밌어 지고 다른 공부를 하다가도 지루하거나 막히거나 답답할 때 엎어지고 자는 게 아니라 나는 수학을 했다. 이런데서 차이점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주위를 봐도 막히거나 그날 공부가 안되면 그날을 그냥 자거나 포기하고 주말이라면 일찍 집에 가는 얘들이 있는 반면 아무리 잘 안 되도 끝까지 붙잡고 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때 쯤 이걸 느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2학기 때에도 아쉬운 것은 탐구 집중 기간에 탐구만 했어야 했는데 다른 과목에 미련이 남고 수학을 안 하면 성적이 떨어질 것만 같아서 탐구에만 집중하지 않은 것이다.

 

3학기

이쯤 되니까 모든 아이들이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이 때 부터 위기감을 가지고 10시에 끝나고부터 한 시간씩 했던 공부를 한 시간 더 늘려 두 시간 씩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집에 가면 유투브 보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 이걸 느끼고 집에서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그날 바로 독서실을 등록했다. 학원이 끝나고 집에 왔다가 핸드폰을 두고 바로 독서실에 가서 두시간씩 하고 왔다. 혼자서만 하면 계획이 틀어지고 안할 것 같아서 같은 반에 2시까지 공부한다는 친구와 매일 몇 시까지 했는지 서로 체크해 주기로 했다. 둘이서 서로 검사하면서 하니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때의 아쉬운 점은 없다. 내 인생에서 공부를 제일 열심히 한 시기 같아서 미련은 없다.

이제 수능이 이틀 정도 남았는데 이때까지의 재수 생활을 돌이켜 보면 아쉬운 점도 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초반에는 공부도 안하고 학원만 다녔지만 그 헛되이 날린 시기마저도 내 노력이 다 뒷받침 해주는 것 같다. 이게 내 재수생활기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앞으로 재수하는 친구들이 후회 없는 시간들을 보냈으면 좋겠다